돈 마른 사모펀드 '글로벌 M&A' 시들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6.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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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보다 3분의 1 급감 1조8600억 달러 그쳐

올해 상반기 전세계 인수·합병(M&A)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분의 1이나 급감한 1조8600억달러에 그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사모펀드들의 차입매수(LBO) 열기가 신용경색으로 사그러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표된 M&A 건수는 수치상으로는 지난해 전체 숫자를 넘어선다.

그러나 규모는 크게 줄어들어 5개의 최대 M&A 발표는 전체 M&A의 15%에 불과할 정도로 줄어들었다.



특히 사모펀드들의 M&A 규모는 78% 급감하며 전세계 M&A 시장의 6%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신용경색으로 사모펀드들이 차입매수 자금을 제때 구하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사모펀드가 떠난 자리를 실제 기업 구매자들이 제대로 메꾸지 못한 탓도 있다.


유럽의 M&A 규모는 전년동기보다 40% 감소한 6400억달러였으며, 미국의 M&A는 30% 줄어든 6944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M&A는 3111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M&A 주간사 가운데 1등을 기록했고, JP모간 씨티그룹 도이치방크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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