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늘 영변 냉각탑 폭파… CNN 생중계

서울=뉴시스 2008.06.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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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 프로그램 신고서를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서 제출한 데 이어 27일에는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 행사를 진행한다.

냉각탑은 핵 무기 핵심요소인 플루토늄을 냉각시키는 시설로, 북한은 이날 평양에서 90km 떨어진 영변 5MW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할 계획이다.



미국은 그동안 냉각탑에서 나오는 가스와 수증기로 북한의 핵 활동을 분석해 왔다.

북한은 이날 폭파 현장에 6자회담 참가 5개국 언론사를 초청했으며, 미국 CNN이 폭파 장면을 전세계에 생중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 북한의 초청을 받은 언론사는 우리측 MBC를 포함해 미국 ABC, 일본 민영방송 TBS와 교토통신, 중국 신화통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행사에는 미국측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이 기술적이고 실무 관렵 협의차 참석하며, 우리 정부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는다.

북한의 냉각탑 폭파와 관련, 북핵 문제 핵심 관계자는 "이는 불능화 11개 조치에 포함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이뤄온 불능화 성과와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를 가시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미 영변 핵 활동이 중단됐고 냉각탑은 껍데기에 불과하다"며 "미국 강경파들을 견제하기 위한 '쇼'로 실효성에 의문이 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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