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또 사상최고 '140불' 장중 첫 돌파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6.27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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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공급 우려·달러약세에 배럴당 5달러 급등

2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넘어섰다. 장중 한 때 처음으로 140달러대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5.09달러(3.8%) 오른 139.64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배럴당 5.84달러(4.34%) 오른 140.39달러까지 치솟았다.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데다 리비아가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는 소식이 유가를 다시 끌어올렸다. 차킵 켈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의 발언도 유가 상승폭을 확대하는 데 영향을 줬다.

리비아 국영 석유공사의 쇼크리 차넴 대표는 "우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압력에 따라 석유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며 "우리도 우리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감산 시기와 감산량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또 차킵 켈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은 프랑스24와의 인터뷰에서 "올 여름 국제 유가가 배럴당 17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켈릴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7월 금리를 인상할 경우 미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달러화보다는 석유시장으로 더욱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의 정정 불안이 올 여름 유가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켈릴 의장은 "유가는 올 연말 쯤 수그러들 것"이라며 "이란에서 석유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는 잠재적인 우려가 유가를 배럴당 200~400달러까지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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