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는 후손에 물려줄 소중한 자산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08.07.0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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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기업 사회공헌현장을 가다 / 한화리조트

‘1문화재1지킴이’ 1호 기업인 한화리조트는 사회공헌활동의 대표적 모범사례다. 리조트와 골프장을 운영하는 레저업종의 특성을 살려 전국에 있는 문화재를 가꾸고 보호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 13개 사업장과 골프장 운영 노하우는 한화리조트가 문화재 지킴이의 최적임자임을 증명하는 힘이다. 한화리조트는 대다수 기업의 사회공헌이 사회복지분야에만 집중되고 있는 현실과 문화재를 가꾸고 지키는 일 또한 기업이 맡아야 할 책임이라고 판단해 1문화재1지킴이로 눈을 돌린 것이다.



기업이 문화재 분야에 자발적으로 사회공헌활동으로 연결시켰다는 점은 다른 기업들의 활동과 차별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표적인 예가 용인 프라자CC다. 이곳에서는 경기도 화성의 융건릉(사적 제206호, 정조의 아버지인 장조-사도세자-와 경의왕후의 묘인 융릉, 정조와 정조의 비인 효의왕후의 묘인 건릉을 합친 능의 이름)을 관리하면서 이름을 떨쳤다.



잔디관리는 일반적으로 깎기와 제조작업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잔디의 건강한 생육기반 조성이 핵심사안이다. 이를 위해 배수, 잔디뿌리의 통기, 비료시비 등 과학적인 데이터와 관리비법이 필수인데 용인 프라자CC는 20년의 잔디관리경험과 기술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한화리조트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를 매월 방문해 보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홍원기 한화리조트 대표이사는 문화재보호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종묘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 중이다.

종묘를 통한 한화리조트의 사회봉사활동으로 문화재청 종묘관리소, 사랑의 전화이동복지관 등과 공동으로 5월부터 노인들을 위한 장수 프로그램 ‘어르신들과의 아름다운 동행’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인들을 위해 궁궐과 관련된 이야기 청취와 고궁 관람기회를 제공하고 건강세미나 및 건강검진, 장수사진 촬영과 사진을 액자에 담아 선물하고 있다.
문화재는 후손에 물려줄 소중한 자산


한화리조트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은 ▲문화재 지킴이 ▲주거환경 개보수 사업 ▲긴급구호 ▲장애ㆍ비장애 통합교육 및 캠페인 ▲음악회 ▲지역사회활동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현재 한화리조트는 기업이 비즈니스 활동의 각 분야를 기획하고 추진하듯이 사회공헌활동도 전략적으로 시스템화 돼있다.

한화사회봉사단은 자원봉사자의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을 선정해 임직원 참여형 활동을 추진하는 한편 각 계열사 특성에 맞는 사업장의 인원과 가용자원을 활용한 지역사회 사업지원, NGO와 협렵사업을 통한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

◆리조트에서 펼치는 전통문화 공연

한화리조트의 또 하나의 문화재 지킴이 활동은 남사당놀이협약이다. 200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인 남사당놀이 알림이 활동을 통해 1기업1무형문화재 지원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이를 위해 리조트라는 레저공간에 적합한 무형문화재 공연을 유치하고 무형문화재 보전단체에 물적지원과 전승기반 마련을 위한 공연장을 제공하고 있다.

리조트를 찾는 휴양객에게는 ‘문화체험휴양’이라는 새로운 메세나 활동을 선사한 셈이다. 특히 줄타기와 국악기체험마당은 때때로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뽐내는 휴양객들로 탄성이 흘러나온다는 것이 리조트 관계자의 말이다.

공은미 한화리조트 사회공헌담당은 “문화재는 즐기면서 가꾸는 것이라는 공감대 형성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지역 민간단체와 함께하는 문화재 답사 기행, 중요무형문화재 및 기ㆍ예능 보유자 초청공연, 중요무형문화재 및 기ㆍ예능보유자 초청 공예품 제작 시연 등 유ㆍ무형 문화재에 대한 감수성 함양 프로그램을 활용해 문화재 보존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디스트의 배식봉사활동

한화리조트의 단체급식사업 브랜드인 푸디스트는 ‘사랑의 치료식’이라는 특화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랑의 치료식은 장기기증운동본부와 연계해 생활이 어려운 만성 신부전증 환자들을 위해 인공투석을 받는 동안 치료식(식사)을 월 1회 무료로 제공하는 활동이다.

지난 2월 임직원 100여명이 태백, 정선, 동해, 안산 등 산재의료관리원 산하 9개 병원을 방문해 4000명의 환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기념품을 전달하는 활동을 펼쳤다.

치료식은 단순히 무료급식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위생, 영양 등을 점검하는 푸디스트 전문인력이 투입돼 소외계층에게 건강식이 지원되는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예컨대 만성신부전증 환자는 인공투석을 받아야하는 만큼 그에 맞는 치료식단이 제공되고 종로종합사회복지관 노인에게는 노인성 질환이 예방되는 건강식단으로 무료급식이 지원되는 형태다.

특히 산재의료원 중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인천중앙병원의 경우 푸디스트가 외국인 근로자의 입맛에 맞도록 국가별 표준식단을 개발하고 환자식을 제공하고 있다.

인천중앙병원 사랑의 배식봉사활동에 참여한 윤병로 FS부문장은 “단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활동으로 최고의 식사를 제공하겠다”면서 “환우들이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밥상 나눔, 음식물쓰레기 손실 막기 캠페인도

이에 앞서 한화리조트는 지난 2월부터 연간 15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한화리조트가 운영하는 전국 220여개 학교, 기업, 병원, 정부기관의 급식시설과 전국 12개 한화리조트 직영체인이 참여해 음식물쓰레기 비용을 최소화해 올해 말까지 1억원의 비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줄어든 비용은 기금으로 활용돼 유니세프가 개발도상국에서 진행하는 어린이 영양개선사업에 쓰이게 된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한해 영양실조로 사망하는 5세 미만의 어린이는 600만명에 이르며 1억원은 영양실조 어린이 10만명에게 치료효과가 높은 높은 고단백 영양식 세끼를 제공할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이 100원만 절감되더라도 방글라데시에서는 한끼 식사, 북한에서는 계란 20개, 네팔에서는 우유 1L가 해결되는 ‘기적’이 이뤄진다.

홍원기 대표이사는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돕고 환경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이 캠페인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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