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일본 우정성 개혁의 주역인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게이오대 교수를 초청해 면담한 자리에서 "당장 어렵다고 개혁을 미루면 국가 경쟁력이 없어지고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다케나카 교수는 "대통령이 말씀하신 방향이 맞는 것 같다"고 공감을 표시하고 "정부 정책에는 순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기후변화와 에너지부문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은 고유가 시대와 기후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기술과 경쟁력을 갖춘 것 같아 걱정"이라며 "한,일 양국이 기후변화 대책과 관련한 기술을 공유하고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다케나카 교수는 "한국이 환경문제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결의를 지지한다"며 "힘닿는 데 까지 돕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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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국제자문위원(Global Advisor to the President)으로 위촉된 다케나카 교수는 2001년부터 5년여 동안 일본 경제재정장관, 금융장관, 총무장관을 맡아 메이지 유신 이래 최대 개혁으로 일컬어지는 우정민영화 및 공공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끈 일등공신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