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PD수첩' 유감](https://thumb.mt.co.kr/06/2008/06/2008062615324436217_1.jpg/dims/optimize/)
극적인 재미를 살리느라 단순화와 과장이 더해졌지만 '스포트라이트'의 이 에피소드는 정확한 보도의 중요성을 분명하게 일깨운다. 뉴스와 보도에는 정확성이 생명이며 늘 책임이 뒤따른다. 기자들이 목숨을 거는 특종에는, 특히 잘못을 꼬집는 비판 보도에는 더한 책임과 섬세함, 신중함이 요구된다.
그러나 논란이 불거졌다. 진행자가 주저앉는 다우너 소를 광우병소로 잘못 지칭했고, 숨진 미국 여성의 어머니가 CJD(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라고 말한 것을 vCJD(인간광우병)으로 고쳐 번역했다는 주장이었다.
여기에 번역과 감수를 일부 감수했던 정 모씨는 'PD수첩' 홈페이지를 통해 "번역자로 이름이 올라간 사람들한테 뒤집어씌우는 것"이라며 항의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나중에 다우너 소에 대해 광우병을 직접 연결시키는 것은 왜곡이라고 여러 번 강력하게 의견을 피력했다"며 "제작의도 및 편집 목적이 광우병 위험성의 강조였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PD수첩'은 이에 대해 26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책임은 PD에게 있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또 한 번 들끓은 여론이 쉽게 사그라들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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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전체로 따지면 일부에 불과한 실수를 두고 집중포화가 쏟아지거나 "왜곡 선동 방송"이라고 비난하는 데 대한 'PD수첩'의 답답함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뒤늦게 드는 생각은 'PD수첩'이 도발적 문제 제기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 않았더라도 이 같은 고자세로 해명에 나섰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비록 오보 인정과 정정 보도는 아니더라도 솔직하게 실수를 인정할 수 있지 않았을까. 드라마에서 이미 이야기했듯 특종에는 그만큼의 정확도와 신중함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을 흔든 보도라면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