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에 투자하는 채권펀드 나온다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6.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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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30일부터 교보증권서 판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투자할 수 있는 채권펀드가 국내 최초로 출시된다. 상품(Commodity) 파생펀드 외에 인플레이션과 직접 연동되는 첫 공모펀드로 개인투자자도 펀드를 통한 '인플레이션 헷지'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대표 박종규)은 "전세계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에 투자하는 '현대 글로벌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펀드'를 교보증권 등에서 30일부터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또는 물가연동채권)은 원금과 이자지급액을 물가지수에 연동시켜 채권의 실질가치를 보존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 그만큼 수익이 따라 올라가는 구조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효과적인 헷지 수단을 제공한다.

특히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은 명목금리의 움직임에 따라 가격이 변하는 일반채권과 달리 실질금리에 연동되므로 변동성이 낮은 편이다. 금리 상승기에도 인플레이션에 의한 완충작용으로 가격하락폭이 적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현대인베스트먼트는 "물가상승률만큼 원리금을 보상하는 특징으로 최근 새로운 투자자산군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일반채권과 상관관계가 낮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 효율적인 분산투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전세계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시장은 지난 2년반동안 약 두 배로 성장해 약 1조4000억달러 규모를 이루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채권펀드는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등 전세계 인플레이션에 연계된 상품이다.

회사 측은 "주요 선진국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쿠폰금리가 높고 향후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는 브라질, 남아공 등 주요 이머징국가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에도 투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 글로벌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펀드'의 해외자산운용은 HSBC그룹의 자회사인 Sinopia Asset Management에서 위탁운용을 맡는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유럽에서 최초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 운용을 시작한 자산운용사로 알려져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장항진 상품전략팀장은 "이머징시장 성장에 따른 유가 및 원자재 등 수요확대로 전세계는 중장기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은 이러한 물가상승기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금융자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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