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제약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총생산액 11조5932억원중 상위 100대 제약사의 생산액은 10조8713억원으로 전체의 93.8%에 달했다. 현재 국내 제약업체수는 700여개로 상위 100대 제약사의 비중은 14% 정도다.
100대 제약사의 생산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06년 100대 제약사의 생산액 점유율은 87.4%였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약가재평가, 생산시설 업그레이드,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등은 대형제약사보다 중소형제약사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크다”며 “중소형 제약사의 시장 퇴출도 서서히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000억원대 생산실적 기업도 동아제약 (124,500원 ▼1,100 -0.88%) 한 곳에서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의 가세로 총 3개로 늘었다. 지난해 동아제약의 의약품 생산규모는 5940억원, 한미약품은 5223억원, 대웅제약은 5114억원이었다.
이밖에 한독약품이 전년도에 비해 의약품 생산이 60.4% 늘어난 4116억원으로 4위로 도약했고, 중외제약은 의약품 생산액 3883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다국적제약사의 생산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들이 국내 생산공장을 속속 철수하고 있어 다국적제약사 의약품 감소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2006년 15개 다국적제약사 국내에서 1조3693억원(총생산액 대비 13%)의 의약품을 생산했으나 지난해에는 13개 다국적제약사가 1조3059억원(총생산액 대비 11.3%)을 생산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다국적제약사 중에서는 한국얀센(생산액 1901억원), 한국쉐링(1266억원), GSK(1205억원) 등의 생산실적이 높았다. 공장 철수 인해 지난해 이후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없는 다국적제약사는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한국화이자, 한국유씨비제약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