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쇠고기 운송 저지… 곳곳 충돌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8.06.2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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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총파업 선언과 함께 미국산 쇠고기가 보관된 냉동창고를 중심으로 운송거부에 나서 경찰과 충돌을 빚고 있다.

민주노총은 26일 오전 11시30분 현재 경기 용인의 강동냉장을 비롯한 전국 14곳의 냉동창고에서 운송거부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운송거부 움직임으로 인해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극심한 충돌이 빚어진 곳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강동냉장이다. 민주노총은 오전 9시에 사장 면담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했고 결국 9시20분 30여명의 조합원들이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측 직원들과 물리적 충돌도 발생해 플래카드가 찢어지는 등의 혼란이 발생했다.



부산 감만부두에서는 50여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감만부두 정문 앞까지 나가 연좌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부산 양산 냉동창고에서도 70여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부두 앞에서 경찰과 대치중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운송저지 투쟁에서 냉동창고 사장 면담과 쇠고기 화물 반출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지역 12개 냉동창고에는 사전에 공문을 보내 사장 면담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에서 아주냉장 기흥공장과 견우물류, 경인냉장, 고려물류, 삼진, 드림파마, 세미 등의 냉장창고에서는 면담이 진행됐다.

면담 결과 쇠고기 화물을 민주노총이 직접 확인하는 선에서 면담을 마무리하는 냉동창고가 속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 냉동창고에서는 냉동창고 사장들이 면담을 거부해 극심한 물리적 충돌까지 예상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대해 불법 집회는 엄중하게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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