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실질금리 마이너스 지속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2008.06.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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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출금리는 0.05%p↑, 가계대출금리는 떨어져

예금금리는 떨어지고 대출 금리는 올랐다. 특히 정기예금 금리가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소비자물가를 감안한 실질금리 마이너스 상태도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08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금융채 포함)는 연 5.39%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대출 평균금리는 연 6.96%로 0.05%포인트 올랐다.



양도성예금증서(CD) 및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의 평균금리는 연 5.46%로 0.01%포인트 상승했지만 순수저축성 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5.34%로 0.12%포인트 떨어졌다.

정기예금의 경우 연 5.34%로 전월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 이자 소득세와 주민세 등 세금(16.5%)을 감안하면 예금자들이 실제 받는 이자는 4.46%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4.9%)에 못 미치는 실질금리 마이너스 상태다.



특히 은행들의 고금리 특판 예금상품이 대거 줄어들면서 연 6.0% 이상의 고금리 정기예금 비중이 4월 14.1%에서 5월에는 3.8%로 뚝 떨어졌다.

대출 금리의 경우 기업대출 금리는 오르고 가계대출 금리는 떨어졌다. CD금리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금리가 떨어진 탓이다.

기업대출 평균금리는 연 6.96%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전달에 비해 0.04%포인트가 하락했지만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0.05%포인트가 올랐다. 지난해 말(7.27%)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로 한은은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늘면서 금리도 덩달아 오른 것으로 파악했다.


운전자금 금리가 6.94%로 0.04%포인트, 시설자금은 7.16%로 0.13%포인트가 각각 전달에 비해 상승했다.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6.95%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신용대출 금리가 전월에 비해 0.11%포인트 떨어진 7.25%를 기록했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CD금리 하락으로 0.01%포인트 떨어진 6.79%를 나타냈다. 반면 예ㆍ적금 담보대출 금리는 6.70%로 0.02%포인트가 올랐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경우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전 월비 0.03%포인트 하락한 6.47%, 신용협동조합은 6.08%로 0.04%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국공채나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대출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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