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민주 등원거부는 폭거" 비판

오상헌 기자, 이새누리 기자 2008.06.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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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6일 쇠고기 장관고시 게재에 반발해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통합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밖에서 국민적 갈등을 부추기고 증폭시키는 건 국회의원이기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며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쇠고기 고시 강행은 국민과 야당에 대한 제2의 선전포고'라고 하는데 고시 '강행'이 아니라 행정절차와 국제법 절차에 따른 '순행'"이라며 "더 이상 (국회 밖에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자극하는 선동정치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저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쇠고기특위를 만들고 긴급 현안질의도 하자고 했다"며 "정부의 추가협상에 문제가 있으면 국회에서 논의하고 보완해야지 등원을 거부하는 것은 법치주의와 의회주의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폭거"라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 등 야당이 가축전염예방법 개정안 통과를 국회 등원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데 대해서도 "여야 원내대표 두 사람의 합의로 된다면 나머지 297명의 국회의원은 거수기란 말이냐"고 비판했다.



또 "7월4일이 되면 (18대 첫) 임시국회 마지막 날이 되는데 제헌 의회 이래 국회가 최초 임시국회에서 의장단을 뽑지 못하는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될 수도 있다"며 "부끄러운 얘기"라며 조속한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조윤선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국민도, 국회도, 대안도 없는 '3무(無) 정당'"이라며 "대오각성하고 당장 조건없이 국회로 들어와 제자리라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민주당은 정부가 어떤 쇠고기 대책을 마련해도 무조건 반대 입장만 보이면서 정당으로서의 존재 이유와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며 "원내 제1야당이란 제 위치를 찾는 것은 국회에 들어오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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