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PD수첩, 고의적… 일벌백계해야"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6.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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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화살이 지난 4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집중보도한 MBC 'PD수첩'으로 향했다. 당시 자료번역을 맡았던 정모씨가 PD수첩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 발단이 됐다.

정씨는 당시 다우너소의 동영상과 아레사 빈슨씨의 사인이 광우병 때문인지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는데 프로그램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문제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조속히 수사해서 명명백백한 진실을 밝히고 일벌백계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보도가 의도적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이 보도를 보고 촛불시위 현장에 나온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고 한다"며 "드라마도 아니고, 국민불안을 가중시키는 의도적인 왜곡보도의 결과가 엄청나다는 걸 지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임태희 정책위의장이 "공중파 방송의 치명적인 '과오'라고 생각한다"고 하자 홍 원내대표는 "과오는 과실이고 실수라는 뜻인데 지금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과오가 아니라 고의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21세기미디어발전특위 위원장에 내정된 정병국 의원도 "정씨의 증언으로 PD수첩이 선동에 앞장섰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국민을 우롱한 PD수첩 제작진에게는 상응하는 책임이 따라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MBC측에도 "사과와 함께 재방방치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PD수첩은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 위험이 있다'는 명제를 세워놓고 온갖 자료를 왜곡·과장했다"며 "광우병 기준에 맞춰진 허위보도는 국민을 엄청난 광우병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갔고 촛불집회의 불씨가 됐다"고 말했다.


또 "방송윤리를 망각한 채 국민과 국가에 상상을 초월한 폐해를 끼친 PD수첩은 이 엄청난 사태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진정한 자세로 성의있는 노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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