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RB, 기준금리 2% 동결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6.26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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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하강 위험 줄었지만 인플레 우려" 금리인상 시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5일(현지시간) 이틀간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예상대고 기준 금리를 2%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FRB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경기하강 위험은 감소한 반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증강됐다고 밝히며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벤 버냉키 FRB 의장과 정책위원들은 이날 이틀간에 걸친 FOMC를 마치고 성명서를 통해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은 올해 말과 내년에 걸쳐 완만해질 것이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과 일부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를 증강시키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전망과 관련된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FRB는 이번 FOMC에서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모면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결론 지은 것으로 평가된다. 성명서는 "경기하강 위험은 남아있지만 감소하고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 위험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서는 "FOMC는 앞으로 경제 및 금융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경제성장과 물가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FOMC는 이어 "신용시장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고 주택 시장 위축이 지속되는 한편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경제는 향후 몇분기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FOMC에서는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홀로 금리 인상을 주장하면서 만장 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짓는데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셔의 주장처럼 FOMC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쪽으로 고개를 돌림에 따라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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