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재고 깜짝 증가에 유가 하락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6.2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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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오히려 늘어났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25일(현지시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80만3000배럴 증가한 3억18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원유재고는 11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유가는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오전 10시 37분 현재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 인도분 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날보다 2.2%(2.96달러) 떨어진 배럴당 134.04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가는 한때 133.90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휘발유 가격도 하락세다. 휘발유 7월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8% 하락한 갤런당 3.4007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국 에너지부는 '국제 에너지 전망 2008' 보고서를 내놓고 국제 유가가 아제르바이잔, 캐나다, 브라질, 카자흐스탄 등의 생산 확대에 힘입어 오는 2015년까지 배럴당 70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산유국들이 생산을 좀처럼 확대하지 못하는 가운데 신규 산유국들의 생산 증가세가 눈부실 것이란 분석이다. 에너지부는 그러나 유가는 2030년까지 수급 영향으로 다시 113달러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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