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의혹 벗은 정진곤 靑수석, 이르면 내일 임명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6.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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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표절 의혹으로 임명이 보류됐던 정진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내정자가 조만간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5일 "정 수석 내정자에 대한 표절의혹이 해소된 만큼 이명박 대통령이 정 수석에게 조만간 임명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의혹이 나온다면 모르지만 학계가 '표절로 보기 어렵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만큼 임명에 걸림돌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르면 26일쯤 정 수석 내정자에게 임명장이 수여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교원교육학회 등 8개 학회는 전날 논문 중복게재 및 자기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정진곤 내정자에 대해 "표절로 보기 어렵다"는 공식 의견을 내놓았다.

학회는 "정 내정자의 경우 과거 논문에 제시된 자신의 아이디어와 연구결과 일부를 다른 글에서 밝힌 것으로 엄밀한 의미에서 표절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과학기술부 훈령 제236호에서는 표절에 대해 '타인의 아이디어, 연구내용, 결과 등을 정당한 승인 또는 인용 없이 도용하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정 수석의 경우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



또 정 내정자가 자신의 논문 일부를 시도 교육청 정기간행물에 게재한 것에 대해서도 "사회봉사활동의 일부로 이해되며 논문의 자기표절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학계는 이어 "교육 분야에서는 연구자가 지식이나 이론 또는 자신의 관점을 확산하기 위해 이를 반복 표현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며 연구자 본인의 아이디어를 평생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으로 이해돼야 한다"며 정 수석에 면죄부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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