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7월 日서 미·러 연쇄 정상회담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6.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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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8일 인도·멕시코와 정상회담

- 일본 도야코 개최 G8 확대정상회담 참석
- 4강 외교 기본틀 완성 기대

李대통령, 7월 日서 미·러 연쇄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9일 일본 도야코에서 양자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오는 7월 8~9일까지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에서 열리는 G8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 같은 정상회담 일정을 공식발표했다.



이 대통령의 G8 확대정상회의 참석은 올해 G8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참석하는 것이라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은 이어진 상세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G8 확대정상회담에서 미국·러시아·인도·멕시코와 연달아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며 "1~2개국과의 추가 정상회담도 시간표를 두고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회담 첫날인 8일 인도·멕시코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9일 오후 미국·러시아와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며 "회담에는 외교부 장관과 외교안보수석, 경제수석 정도만 참석하는 등 실무진을 간소화해 정상간 격의 없이 대화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선 "양국관계 전반을 강화하자는 쪽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본다"며 "러시아와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첫 만남인 만큼 인사를 나누고 극동 시베리아에서의 에너지 협력 강화와 6자회담 과정 협의 등을 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은 또 "양자회담 시간은 최종합의가 안 된 상태"라고 전제한 뒤 "미국과는 1시간, 다른 나라와는 30분 정도씩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4월 방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7월 중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청와대와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이 7월에 방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부시 대통령의 '7월 방한'이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시위 등으로 무산 또는 연기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4월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이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방한하겠다고 해서 7월 방한을 예상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날짜가 정해져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며 '7월 방한 무산'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쇠고기 정국 여파나 반미시위 격화를 우려해 부시 대통령의 방한 연기가 결정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한 요소만 가지고 판단한 것은 아니고 여러가지 요소를 가지고 결정을 했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도야코 회동과는 별도로 부시 대통령의 8월 한국 방문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28~29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방한하면 한미 간 서울 정상회담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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