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건설사, 110억弗 쿠르드 재건사업 시동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8.06.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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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현대 등 7개건설 SOC컨소시엄
-해외건설 사상 단일계약 최대규모
-하반기부터 본격 공사에 착수


이명박정부의 첫 자원외교 프로젝트로 추진된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재건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쌍용건설 (0원 %)현대건설 (35,100원 0.00%) 등 7개 국내 건설사로 구성된 한국SOC컨소시엄은 지난 21일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와 사회기반시설 건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107억8000만 달러 규모의 정식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또 '최대 난관'으로 꼽히던 이라크 중앙정부의 추인도 함께 받아냈다.



이번 계약에서 쿠르드 자치정부는 한국석유공사에 총8개 광구에 대한 개발권을 주고, 컨소시엄은 향후 5년간 쿠르드 자치지역에 상·하수도와 발전소, 고속도로, 학교 등을 건설하는 내용의 '패키지딜(Packaged Deal)'을 체결했다.

공사는 총 3단계에 걸쳐 이뤄지며 에르빌, 술래이마니아, 도훅 등 7개 지역에 상하수도 시설과 발전시설 등을 건설하게 된다.

1단계 공사자금은 쿠르드 정부가 한국석유공사에 보장해 중 원유를 담보로 컨소시엄이 조달할 계획이며, 2·3단계 공사비는 쿠르드 자치정부가 이라크 중앙정부로부터 받는 원유개발 이익으로 자체 조달하게 된다.


컨소시엄은 조만간 에르빌과 술래이마니아에 사무실과 숙소를 개설하고, 단계별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이뤄지는 대로 올 하반기부터 본격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양해각서(MOU) 체결 당시 컨소시엄에는 쌍용건설을 대표사로 두산건설 (1,240원 0.0%)·극동건설·유아이이앤씨, 안흥개발 등 국내 5개 건설사가 참여했지만, 추가로 현대건설이 쌍용건설과 같은 27.5%의 지분을 갖고 공동 대표사로 합류했으며 상·하수도 기술력을 보유한 코오롱건설 (8,390원 ▲60 +0.72%)도 참가했다.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으로 향후 쿠르드에서 추가공사 수주와 이라크 본토 전후복구 사업에 참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쌍용건설 김승준 해외사업본부장은 "이번 계약은 자이툰 부대의 헌신적 활동을 통해 쌓아온 쿠르드와의 신뢰와 6·25 이후 대한민국의 전후복구 및 경제개발을 모델로 삼겠다는 쿠르드의 의지가 반영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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