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갈비 7월말이면 한국 상륙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8.06.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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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QSA 인증 및 배편 운송에 한달정도 걸릴 듯-

-26일 고시 관보게재와 함께 검역 재개
-국내 수입된 5300t부터 검역
-새로 수입되는 물량은 한달가량 걸릴 듯

정부가 25일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물을 부칙에 더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관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고시의 관보 게재를 요청함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의 시중 유통이 눈앞에 다가왔다.



행정안전부가 26일 장관 고시를 관보에 게재하는 것과 동시에 지난해 10월 이후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걸림돌이 사라지게 된다. 정부는 당초 5월15일자로 관보 게재를 하려고 했으나 '쇠고기 민심'에 부딪혀 한차례 연기한뒤 지난 3일 게재한다고 예고했다가 다시 연기했었다.

'뼈있는' 쇠고기 7월말 유통=정부의 고시 강행에 따라 수입위생조건 협상으로 국내로 새로 들어오게 된 LA갈비를 비롯한 '뼈 있는' 쇠고기는 7월말이면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고시 게재와 함께 수입은 됐지만 지난해 10월 등뼈가 발견되면서 중단됐던 분량부터 검역이 재개된다. 한국 내 창고와 컨테이너박스 등에 보관 중인 '30개월 미만 뼈 없는 살코기' 5300t이 그 대상이다. 검역에 3~4일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내 보관 물량은 빠르면 이달 말이면 시중 유통이 가능하다.

이어서 수출허가는 받았지만 검역 중단으로 미국 롱비치항구 등에 보관된 7000여t의 뼈 없는 쇠고기도 한국으로 출발하게 된다. 배편으로 한국까지 도착하는데 보름 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7월 중순부터 이 물량도 시장에 유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추가협상으로 30개월 미만 소도 머리뼈·눈·뇌·척수 등 머리 부분 4개 부위가 추가로 수입이 금지됐지만 기존 수입물량 중 이들 4개 부위는 없어 수입일정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미국 업체가 본 협상과 추가협상을 통해 새롭게 한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은 '한국 QSA' 적용에 따라 미 농무부의 승인을 받는데 보름 가량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운송 편으로 한국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더하면 새로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입성은 7월말이나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형 유통업체들이 국민들의 눈치를 보며 당분간은 판매 자체를 꺼릴 것으로 보여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국민들의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식당이나 소규모 정육점 등을 통해서 미국산 쇠고기가 유통될 가능성이 높다. 또 30개월 미만 소 중 광우병 위험물질(SRM)인 편도와 소장끝부분을 제외한 다른 부위로 만들어진 분쇄육은 스테이크와 소시지 등 가공식품으로 수입돼 판매된다.

검역·원산지표시 강화=30개월 이상 쇠고기와 SRM을 걸러내기 위한 검역은 한층 강화된다. 검역당국은 '한국 QSA' 인증서가 수출위생증명서에 부착돼 있지 않은 물량은 전량 반송 조치키로 했다. 30개월 이하라도 뼈·뇌·눈·척수가 발견되면 역시 반송처리한다.

광우병 위험 가능성이 큰 내장은 SRM인 소장 끝부분부터 2m까지 제거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미경 조직검사를 실시한다.

여기에 30㎝ 간격으로 5개 샘플을 채취해 이 가운데 4개 이상에서 '파이어스패치'라는 림프소절이 확인되면 SRM인 소장끝부분이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해 해당 물량을 반송키로 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한우 둔갑을 막기 위한 원산지표시제도 엄격해진다. 쇠고기를 재료로 하는 모든 제품과 쇠고기를 어떤 형태로든 취급하는 모든 식당은 원산지를 정확히 기재해야 한다.

허위표시가 적발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정부는 농산물품질관리원 소속 1000명의 단속인원과 2만5000명의 명예감시원을 동원해 집중적인 단속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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