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 회장 "리스와 항공사업은 달라"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6.25 15:00
글자크기

막내 동생 조정호 메리츠 회장 항공기리스 진출 관련 "단순 파이낸스일뿐"

"단순한 항공 리스와 항공 사업은 다르지 않느냐."

조양호 한진 회장 "리스와 항공사업은 달라"


조양호 한진 (19,610원 0.00%)그룹 회장(사진)은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 ㆍ중동 민간교류협력위원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막내 동생 조정호 회장의 메리츠증권이 항공기 리스사업에 진출한 것에 대해 "신경 쓸 일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메리츠증권 계열사인 메리츠종금은 지난 24일 올 11월 취항예정인 저가항공사인 이스타항공과 200억원 규모의 항공기 리스계약을 맺었다.



메리츠종금이 영국의 플라이글로브스팬에서 보잉 737-600 제트기 1대를 구입해 이스타항공에 빌려주는 형식이다.

조 회장은 "메리츠종금의 항공기 리스 사업 진출에 대해 미리 알지도 못했으며 계열 분리가 이미 돼있는 상황에서 알아야 할 필요도 없다"며 "단 리스사업은 단순한 파이낸스일 뿐이지 항공 사업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리츠종금 쪽에 항공업 전문가가 있느냐, 항공 분야에 몇 달 있었다고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조 회장은 또 추가적인 M&A보다는 해외 물류기지와 항공기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돈이 있으면 비행기와 물류에만 투자할 것"이라며 "최근 중국 화물합작회사 설립과 우즈베키스탄 공항개발 등 해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조 회장과 함께 참석한 이종희 대한항공 (22,850원 ▲100 +0.44%) 사장은 올 2분기 실적에 대해 "한마디로 '엉망'일 것"이라면서 "유가가 원가의 60%의 차지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지금의 유가 상승이 계속 이어지면 성수기 시즌 이후, 노선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의 한 고위관계자도 "성수기 시즌은 이대로 갈 수 밖에 없지만 성수기 이후 노선 조정에 대한 현재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