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신, ELF 운용능력 강화 나선다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2008.06.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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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투신이 ELF(주가연계펀드)의 운용능력 강화에 나섰다.
국내증권사나 외국계 IB(투자은행) 등이 발행한 ELS(주가연계증권)을 사다가 편입하는 단순 구조에서 벗어나 자체 운용을 통해 수익률을 달성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2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은 지난 23일 '삼성 ELH사모혼합 1' ELF를 설정했다. 모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만기 2년에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부여되는 연 10% 수준의 ELF를 판매했다. 기초자산은 코스피200으로 비교시점 대비 50%이상 하락하지 않을 경우 원금이 보장되는 구조다.



김두남 구조화상품팀장은 "기존 ELF는 증권사들이 발행한 ELS 구조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운용사의 역할은 매우 미미했다"며 "이번 사모 ELF는 삼성투신이 자체 델타 트레이딩을 통해 고객에게 제시한 수익률을 달성하는 구조"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투신의 운용능력에 따라 고객에게 돌아가는 몫이 연10%이상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팀장은 "올들어 ELF로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대부분 증권사 발행 ELS를 편입하는 단순 구조"라며 "삼성투신은 향후 금융공학을 통해 ELS를 편입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내도록 ELF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4일 기준 국내 공모 ELF 발행잔액은 9조752억원으로 전년말(7조438억원) 대비 28.8%증가했지만 대부분 ELS를 편입하고 있다. 동부자산운용의 '델타시리즈' 등 일부 펀드만 금융공학을 가미해 주식포트폴리오를 ELS와 유사한 구조로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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