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풀브라우징 후속카드는?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8.06.2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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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모바일 인스턴트메신저와 위젯에 특화된 단말로 승부수

"풀브라우징의 후속카드는?"

LG텔레콤 (9,870원 ▼70 -0.70%)이 3세대(3G) 데이터서비스 오즈(OZ)의 바람몰이를 이어가기 위한 후속카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지난 4월초 오즈를 출시하면서 휴대폰에서도 PC화면 그대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풀브라우징을 전면에 내세워 재미를 톡톡히 봤다.



그러나 KTF와 SK텔레콤의 3G 선두경쟁이 가열되면서 출시 3개월째에 접어든 오즈의 가입자 유입세도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오즈가입자수는 20만명 수준.

이에 따라 LG텔레콤 입장에서 풀브라우징에 이어 오즈 바람을 이어갈 새로운 엔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LG텔레콤이 선택한 카드는 '모바일 인스턴트메신저(IM)'과 '위젯'. 하반기부터 차별화된 단말을 기반으로 이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오즈 바람을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휴대폰끼리 메신저 즐긴다

LG텔레콤은 우선 3G 데이터통신 시대를 맞아 하반기부터 모바일 IM서비스 확산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휴대폰끼리 실시간으로 대화를 할 수 있는 모바일 IM가 2G 시대의 문자메시지(SMS)와 같은 또 하나의 주요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통 3사가 현재 폰투폰 IM서비스 제공을 위해 IP멀티미디어서브시스템(IMS) 연동테스트를 진행중이다. 다음달 연동테스트가 마무리되면 모바일 IM서비스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상된다.



LG텔레콤은 하반기에 모바일 IM 기능을 탑재한 오즈 전용폰을 내놓고, 모바일 IM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앞으로 인터넷포털 등과의 제휴를 통해 폰투웹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원하는 콘텐츠 바로 연결해준다

LG텔레콤은 올 3분기부터 기존에 휴대폰 제조사가 제공하는 위젯과는 차별화된 '위젯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위젯은 사용자가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아이콘이나 기능 등을 바탕화면에 직접 편집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제조사들이 제공하는 기존의 위젯이 시계, 일정관리 등 단말에 탑재된 기능들의 사용에 중점을 둔 반면, LG텔레콤은 단말을 벗어나 고객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나 서비스에 바로 접근할 수 있는 툴로서 위젯서비스를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상민 LG텔레콤 단말사업담당 상무는 "9월정도면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나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차별화된 위젯 기능을 탑재한 단말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요금과 단말 전략이 관건

문제는 LG텔레콤이 풀브라우징의 후속카드로 준비중인 모바일 IM과 위젯은 경쟁사들이 이미 제공중이거나 한발 빠르게 제공할 것이라는 점이다. 뒤늦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LG텔레콤 입장에서 차별화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LG텔레콤은 이미 경쟁사들이 등안시하던 풀브라우징을 앞세워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며 초기 오즈 바람몰이에 성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주요인은 서비스를 뒷받침할 수 있는 특화 휴대폰과 요금이었다.



LG텔레콤은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약 7종의 오즈전용폰을 9월 이후 집중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LG텔레콤 입장에서 3G 시장경쟁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는 하반기 오즈 바람몰이가 절실한 상황이다. LG텔레콤이 이를 위해 어떤 파격적인 요금과 특화 휴대폰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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