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 '경제거점도시'로 탈바꿈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06.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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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남권(구로 등 7개구)을 4개 경제거점축으로 조성
- 2015년까지 2000억 투입해 장기전세임대 산업시설 건립
- 오세훈 "서남권을 서울의 경제 중심지로 만들것"


↑ 서울 서남권 개발 관련 조감도. 왼쪽부터 마곡, 여의도, 영등포, 신도림 지역 개발.↑ 서울 서남권 개발 관련 조감도. 왼쪽부터 마곡, 여의도, 영등포, 신도림 지역 개발.


서울 구로구 등 서남권 준공업지대가 지식·창조·문화산업을 선도하는 새로운 경제 거점 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오는 2015년까지 15조2000억원을 투입, 그동안 준공업지역으로 묶여 낙후됐던 서남권(구로·영등포·강서·양천·금천·관악·동작구)을 서울의 '경제 거점도시'로 육성하는 '서남권 르네상스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시는 우선 서남권의 중심공간을 △신경제거점축(영등포-신도림-가산-시흥) △한강르네상스경제거점축(공항-마곡-가양-양화-여의도) △경인경제거점축(목동-신도림-영등포-여의도) △R&D산학연협동축(중앙대-숭실대-총신대-서울대) 등으로 재구성, 지역 경제발전 거점 축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또 지역 발전을 선도할 전략적인 거점을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13년까지 마곡지역에 5조1600억 원을 투입, 이 지역을 첨단산업 및 바이오메디 허브로 개발할 예정이다. 허브가 조성되면 약 25조8000억 원의 생산 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시는 아울러 여의도를 국제금융지구로, 영등포를 첨단정보와 유통의 복합공간으로, 신도림을 복합업무와 생활공간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시흥역 일대와 온수역 일대에는 현재 지역 발전을 위한 지구단위 계획이 수립 중이다.

시는 이밖에 오는 2015년까지 2000억 원을 투입, 영세공장의 보호 및 신산업 육성을 위해 장기전세임대형 산업시설 '산업시프트'를 도입할 예정이다. 4만8000㎡ 규모에 2~4개 단지를 지어 192개 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유휴 공장시설과 대규모 공장 이적지를 활용, 아트팩토리(Art Factory)와 같은 문화 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시는 이외에도 안양천과 도림천을 생태 하천으로 복원하는 등 공원·녹지시설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서남권 외곽에 위치한 온수도시자연공원, 관악산도시자연공원 등을 연결하는 'W'자형 휴식공간이 조성 되고 생태 육교 건설을 통해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하는 등 그린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앞으로 지하철 9호선과 신안산선이 개통되면 '인천-김포공항-강남지역'과 '여의도-용산-도심'이 빠르게 연결돼 서남권 발전이 촉진될 전망이다. 대중교통 취약지역에 목동선, 신림선, 난곡 GRT 등의 신교통수단도 도입된다.



서남권은 서울시 전체 준공업지역의 82%를 차지하며 지난 60~70년대 수출을 주도했던 곳이다. 최근 제조업 쇠퇴와 공장 이전 가속화로 지역 개발이 요구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남권 르네상스계획은 도로와 철도로 단절되고, 광범위한 준공업지역으로 그동안 손대기 어려웠던 서남권 지역을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며 "지역 개발의 새로운 모델이 될 이번 계획을 통해 이 지역을 서울의 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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