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거국내각 생각에 변함없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6.2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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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비판엔 "정치인 의견표시 자유있어"

정몽준 "거국내각 생각에 변함없다"


한나라당 유력 당권 주자인 정몽준 최고위원은 25일 개각 폭과 관련해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 '거국내각 정도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정부에서 인재를 등용할 때 최소한도 여야라는 한계에 갇히지 말고 좀 인재를 널리 쓰셨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국무총리도 교체해야 하는가'란 질문에는 "총리의 경질은 지금 현재 우리 국회 사정을 봐서라도 쉽지 않은 형편이라고 다들 이해하고 있더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정 최고위원은 홍준표 원내대표가 전날 대폭 개각을 주문하고 있는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서도 "정치인들은 다 자기 의견을 표시할 자유가 있다"며 "다른 의원이 하신 말씀을 서로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정면 대응을 삼갔다.

특히 "의견이 다르면 자주 만나서 서로 의견을 들어야 한다. 의견이 다른 것은 좋다고 보는데 그것을 어떻게 수렴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서로 만나서 얘기하면 다 잘 이해가 된다고 본다"고 했다.

쇠고기 추가협상에 따른 정부의 고시의뢰 강행 방침에 대해서는 "아직 (국민 설득이) 충분히 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도 "정부가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국민에 대한 설득은 계속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최고위원은 자신이 당 대표가 될 경우 "당정이 현대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와 관련해서는 "재미있는 말씀이지만 국민들께서는 그런 말을 하지 않는데 정치인들이 경쟁자로 그런 말을 한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서울시장으로서의 업적을 인정받았고 저도 국회의원으로 20년 일하고 축구협회 회장으로서 16년째 일하고 있다. 국민들이 종합적으로 보고 평가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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