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쇠고기 고시, 강행 아니라 순리 따르는 것"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6.2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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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당정협의회, 이번 주 내 고시 시사…이르면 27일 전망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5일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를 이번 주 내에 고시하는 것은 강행이 아니라 순행"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쇠고기 추가협상한 결과를 이번 주 내에 고시하겠다는 것을 두고 자꾸 강행이라고 하는데 추가협상은 '파이널 디시전'(최종결정)이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를 반영한 새로운 수입위생 조건에 대한 장관 고시를 이날 당정협의회를 통해 의뢰한 뒤 이르면 오는 27일쯤 관보에 게재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특히 "김종훈 본부장이 추가협상을 마치고 귀국한 지 1주일이 넘어가는데 고시를 마냥 늦출 수는 없다"며 "이제 정상 절차대로 가는 것이 맞고 순리적 행정절차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강행이라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내장 부분에 대한 검역절차를 강화한다면 국민들이 더 안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승수 국무총리도 "국가 간 합의사항이 중요하다. 특히 경제의 70% 이상을 무역에 의존하는 우리로선 신뢰가 더욱 중요하다"며 이번 주 내 고시 방침을 시사했다.

한 총리는 이어 "추가협상 결과를 포함한 장관 고시와 관보 게재에 앞서 후속대책에서 앞으로도 미흡한 부분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또 축산농가가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 국정 정상화와 민생경제 챙기기를 용의주도하게 행할 때"라며 "길게 봐서 극복해야 할 것은 고유가 석유위기이며 이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 한 총리를 비롯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했고 한나라당에선 홍 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 조윤선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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