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러 회장은 이날 "OPEC-2 설립에 대한 구상이 구체화됐다. OPEC-2는 13개 회원을 지닌 OPEC보다 석유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모스크바의 잡지 '이토기'가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세계 원유생산의 12%를 차지했다. OPEC을 제외하면 최대 규모다. 지난 3월 OPEC은 러시아에 가입을 적극 권유하기도 했다.
밀러는 "최근 OPEC은 석유시장에 본질적으로 영향을 줄 만한 단독 결정을 하지 못했다"며 "분명히 원유시장의 카르텔은 진화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밀러의 이날 발언에 대해 사견을 밝힌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OPEC은 9월 정례회의에 이어 12월 중순에도 비상 회의를 열기로 했다. OPEC은 9월9일 비엔나의 본부에서 13개 회원국 정상이 모인 가운데 고유가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OPEC은 전세계 원유생산의 40%이상을 차지한다.
비상 회의는 12월 17일 알제리 수도인 알제에서 열기로 잠정 결정됐다.
차킵 렐릴 OPEC 의장은 이날 브루셀에서 인터뷰를 갖고 "9월 회의때 어떤 얘기를 나눌지 미리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