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다른 금통위원들은 금리를 내릴 경우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해 물가 상승을 확대시킬 것이라는 반론을 펼쳤다. 금리인하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두 금통위원은 금융시장의 기대와 통화정책의 일관성 유지 차원을 우선 고려했다.
물가는 당분간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겠지만 하반기에는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한 금리인하가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두 위원은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로 유가를 포함한 국제 원자재 가격도 점차 안정되고, 정부의 물가 대책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또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 단계에 진입할 경우 총수요 관리정책의 유효성이 크게 저하되므로 그 이전에 정책을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른 금통위원들은 5.00% 금리동결을 주장했다. 가장 큰 이유는 물가였다.
한 금통위원은 "물가상승률과 물가안정목표간의 괴리가 확대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돼 경제안정 기반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경기침체 시 완화정책은 상대적으로 효과가 작기 때문에 지금 금리를 소폭 인하하더라도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기대 인플레만 높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금리를 인하할 경우 "중앙은행의 독립성 훼손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성 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