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격 급등, 인근 집값하락여파 고분양가 논란 '불똥'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울트라건설은 오는 9월 분양할 광교신도시 A-21블록 113~149㎡ 1188가구의 분양가를 내부적으로 약 1300만원 후반대로 책정했다. A21-1블록의 가구당 택지비는 571만~620만원 선이며 국토해양부가 지난 3월에 고시한 기본형 건축비 441만원을 합하면 1012만~1061만원이다.
울트라건설 관계자는 "최근 자재값 급등으로 최소한 10% 이상의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했다"며 "이를 광교신도시 아파트에 반영해 산정한 결과 3.3㎡당 1300만원 중후반대가 돼야 적정선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광교신도시 시행을 맡고 있는 경기도시공사도 원자재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경기도시공사 광교사업단 관계자는 "구체적인 분양가는 정부가 내달 고시할 기본형 건축비 산출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85㎡ 초과는 최고 135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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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양가가 적용된다면 채권입찰제 적용은 아예 불가능하다. 인근 집값은 이미 분양가의 80% 수준이거나 그 이하의 시세를 보이고 있는데, 채권입찰제는 공공택지 85㎡ 초과 주택에 대해 주변 시세의 80%로 책정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용인 성복동의 경우 6월 현재 3.3㎡당 평균 매매가는 1349만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89만원이 더 떨어졌다. 광교신도시와 맞붙어 있는 용인 상현동과 수원 영통지구도 각각 1161만원, 1015만원으로 하락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가 대부분 중대형 위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광교신도시 분양가가 더 비싸지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이 같은 분양가가 확정되면 고분양가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와 도시공사가 지난 2006년 광교신도시 계획을 발표할 때 뿐 아니라 지난해에도 '85㎡ 이하 중소형은 900만원대, 85㎡ 초과 중대형 이상은 1200만원대'를 약속했기 때문이다.
1년새 분양가가 15%이상 오르는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도 이 점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다음 달 조정될 정부의 기본형 건축비 산출내역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분양가 인상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