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원 "조정기에도 주식 가장 매력적"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8.06.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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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수년 조정 불가피…中관련주 장기투자 해야

이채원 "조정기에도 주식 가장 매력적"


"증시 조정기가 오히려 가치투자에 가장 적합한 시기입니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사진)은 24일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증시조정기의 투자전략과 가치투자' 시황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과거 200년간 전쟁, 공황, 불황 속에서도 글로벌 주식시장은 꿋꿋이 성장해왔다"며 “요즘처럼 불확실한 때가 가장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임대율), 채권(이자율), 주식(이익률) 등을 현재(코스피 1731포인트) 수익성 기준으로 평가할 때 주식 7%, 채권 5~6%, 부동산 3~4% 순으로 3대 자산 중 여전히 주식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량주에 장기 투자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검증된 가장 확실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치투자는 '모멘텀 투자'와는 달리 주가가 떨어지는 시점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요즘 주가 하락으로 싼 주식들이 많다"고 말했다.



향후 증시에 대해서는 "앞으로 2~3년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세계적 인플레이션 등으로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하지만 10~20년 장기적으로 보면 전망이 매우 밝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주도주와 관련 "승천하는 용(龍)에 올라탈 기업에 주목하라"며 중국이 소비하는 제품, 특히 중국이 만들어내지 못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투자할 것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는 △원자재 및 원자재에 가까운 정밀화학, 기초소재 생산 기업 △세계 1위의 고도 기술을 보유한 기업 △불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시장 지배력이 강한 기업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자산가치 우량주 및 금리수준의 배당 유지 기업 등을 꼽았다.


중국증시 하락에 대해서는 "중국의 경제성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성장에는 에너지 과소비, 감가상각비, 설비투자 등의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성장이 멈추는 순간 주가는 폭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이러한 결실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주목해야 한다며 장기 가치투자를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내년에는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여타의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은 더 심해지고 필연적으로 소비위축이 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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