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최근 철광석과 유연탄 등 원료가격이 급등하고 국제가격과의 차이가 크게 벌어짐에 따라 7월1일 주문투입분부터 제품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올들어 포스코의 가격인상은 1월과 4월에 이어 세번째다.
포스코는 "최근 철광석 가격이 65%, 유연탄 가격도 200% 이상 급등하는 등 원료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부담이 가중돼 제품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동안 포스코 제품은 국내 타사 제품 및 수입재 보다 30%이상 낮았다. 열연제품의 경우 국내타사 대비 22만원, 해외 수입재 보다는 38만원이나 낮았고, 후판의 경우에도 국내 타사 대비 20만원 이상 저가였다.
중국산 후판은 이 달 들어 t당 1300달러까지 제시돼 포스코와의 가격차이가 무려 54만원까지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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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가격 조정으로 각국 내수가격 격차에 따른 부작용도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격 조정 이후에도 포스코 제품이 국내 타사 및 수입제품에 비해 10만~20만원 싸다"고 말했다.
하지만 철강제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조선과 자동차, 전자 건설 등 철강산업의 후방산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 대형 조선업체 관계자는 "포스코가 지난 4월 후판 가격을 78만5000원으로 18%나 올려 원가 상승 요인이 생긴 상황에서 또 후판 값이 오르면 원가 부담이 너무 커진다"고 말했다. 후판 값은 배 1척을 건조하는 데 들어가는 전체 비용 중 평균 15%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