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엔에프 (0원 %)(옛 헬리아텍)의 자원개발 '대박의 꿈'이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이엔에프는 파푸아뉴기니 자원개발 사업을 주도해 온 캐리유진휴즈 사장을 해임했다. 이에 따라 지이엔에프는 곽봉서 사장 단독 대표체제가 됐다.
이로써 한때 시장을 들끓게 했던 지이엔에프 유전개발 주역들이 모두 물러나게 됐다.
이후 사업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었으며, 올 초에는 최 전 대표가 100억원대 배임 및 횡령 혐의로 피소되면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최 전 대표의 피소 후 좌초되는 듯했던 회사는 인네트 이사를 지낸 곽봉서 현 대표가 합류, 휴즈 전 대표와 함께 사업을 재개하겠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이 되살아나기도 했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하지만 이번에 휴즈 전 대표가 본국으로 돌아감에 따라 향후 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이엔에프 관계자는 "휴즈 전 대표가 떠났지만 이미 계약된 내용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다만 현재로서 파푸아뉴기니 프로젝트에 추가로 투자할 여력은 없다"고 말했다.
지이엔에프는 자회사인 미국법인 헬리아리소스를 통해 인터오일이 주관하는 파푸아뉴기니 유전 및 가스개발 프로젝트의 지분 1.2%를 취득한 상태다. 현재까지 총 투자금은 1600만달러(한화 약 160억원) 규모다.
당초 지이엔에프는 이번 프로젝트에 총 4억2450만달러(한화 약 4200억원)을 단계별로 투자할 예정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헬리아리소스가 보유중인 지분을 지이엔에프로 이관하는 작업을 인터오일 측 등과 협의 중"이라며 "지분을 넘겨받으면 추가 투자를 할 수 있는 옵션과 함께 자원개발에 관심이 있는 다른 회사나 컨소시움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분 및 옵션을 매각한 돈으로 신사업을 추진할 지 아니면 지분을 일부만 매각하고 유전개발 사업을 계속 진행할 지 등은 추후 매각이 완료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기존 주력 사업인 SI(시스템통합)에 집중하면서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