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쇠고기 고시강행, 부시에게 선물주나"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6.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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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은 24일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방침을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고시 연기를 촉구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미흡하기 짝이 없는 추가협상을 빌미로 국민을 향한 전방위 공세에 나선 것"이라며 "7월 초 방한을 앞둔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제2의 선물을 주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지난 4월18일 쇠고기 협정이 1차 정상회담을 위한 선물이었다면 고시의 관보 게재를 통한 수입 재개는 2차 회담을 위한 선물이라는 주장이다.

원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뼈저린 반성을 했다면서 앞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약속한 것과 지금의 태도는 어떻게 연관지어볼 수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국민에게 대결을 선포할 게 아니라 국회에서 문제를 풀기 위해 나서야 한다"며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만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임을 인정하고 개원 협상에 임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드린다"고 말했다.

최인기 정책위의장은 "입법예고를 다시 하고 여론을 수렴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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