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여파' 무역수지 적자 돌아설 듯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8.06.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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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으로 무역수지가 한달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24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무역수지는 49억5300만달러 적자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6% 늘어난 227억6600만달러, 수입은 38.1% 증가한 277억1900만달러로 나타났다.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보다 훨씬 높은 것은 최근 화물연대 파업으로 수출용 컨테이너 반출이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수입의 경우 선박에서 화물을 내리지 않더라도 통관 신고가 가능하기 때문에 통계 작성에 있어 파업의 영향을 수출보다 적게 받았다는 설명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출이 월말에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보통 20일간 무역수지는 40억달러 정도 적자를 나타낸다"며 "이번 달에는 파업 때문에 적자 폭이 10억달러 정도 더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달에는 1~ 20일 무역수지가 43억9620만달러 적자였지만 월말에 현대중공업이 13억달러 규모의 FPSO(부유식원유생산저장설비) 1척을 나이지리아에 넘기는 등 선박 수출이 몰려 월간 무역수지는 10억3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이번 달에는 이같은 대규모 수출이 예정돼 있지 않아 큰 폭의 반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달 무역수지는 균형을 나타내거나 소폭 적자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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