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오늘 조직개편…총리 등 내각교체 고심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6.2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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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보·정무 라인 강화
- 국토해양비서관 소속 이동 막판 조율
- 한승수 총리 포함 내각 대폭 개각론 부상

靑 오늘 조직개편…총리 등 내각교체 고심


청와대가 지난 주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 전원을 교체한 데 이어 24일 홍보·정무 라인 강화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과 비서관 인사를 발표한다.

또 민심수습을 위해 내각도 전면 쇄신해야 한다는 의견이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제기되면서 물 밑으로 가라앉았던 한승수 국무총리의 교체론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청와대는 새 정부의 최대 문제로 꼽혔던 '국민과의 소통' 기능 강화에 조직개편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박형준 전 의원이 내정된 수석급 홍보기획관 산하에 홍보1, 홍보2비서관, 국민소통, 연설비서관 등 4명의 비서관을 두기로 한 점이 눈에 띈다.



홍보기획을 담당하는 1비서관에는 이동우 한국경제신문 전략기획국장, 홍보조정을 맡는 2비서관에는 이성복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과 뉴미디어를 담당할 국민소통비서관에는 김철균 전 '다음' 부사장, 연설기록비서관에는 정용화 전 대통령직 인수위 자문위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쇠고기 파동'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정무, 민정라인도 대폭적인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이 예상된다.

현행 정무1,2 비서관이 정무비서관으로 통합되고 정무기획, 시민사회 비서관이 신설될 전망이다. 정무기획에는 김두우 현 정무2 비서관, 시민사회에는 홍진표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실은 현재의 조직이 유지되나 민정1 비서관에 장다사로 정무1 비서관이 자리를 옮기고, 민정2 비서관에는 오세경 변호사가 유력하다.

청와대는 당초 전날 조직개편과 비서관 인선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지만 국토해양비서관을 국정기획수석실로 옮기는 문제 등을 놓고 결론을 내리지 못해 발표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쇠고기 추가협상 발표 이후에도 민심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으면서 한나라당 내에서 총리를 포함한 대폭 개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권주자인 정몽준 의원이 "거국 내각이라는 기분이 들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강경발언이 잇따르자 당초 중·소폭 개각을 준비하던 청와대도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민심과 여권의 요구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며 "총리 교체 여부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해 총리 문제를 놓고 청와대의 기류가 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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