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공포' UPS, 실적전망 하향(상보)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6.2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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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운송업체 UPS가 2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했다.

UPS는 23일(현지시간) 장마감 후 고유가로 항공 운송 수요가 급감했으며 이로 인해 2분기 순익이 주당 83~88센트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종전 전망치 주당 97센트~1.04달러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과도한 유가 부담과 미국 경기 우려가 UPS의 발목을 잡고 있다.



UPS의 최대 수익원은 항공운송. 하지만 항공유 가격 상승에 경기 둔화까지 더해지면서 이용이 급감했다. 항공운송을 통한 해외 반출은 물론 미국으로의 반입도 크게 줄었다.

UPS는 특히 이 같은 상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항공유 가격은 이번 분기 들어서만 30% 뛰었다. UPS는 이런 수준의 항공유 급등 충격을 해소하기 위해선 최소 2개월이 필요할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다.



UPS는 항공운송 전체 운송비 중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음달 초 32.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적 전망 하향과 관련, 커트 쿠엔 UPS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번 분기가 올해 중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강조했다.

쿠엔 CFO는 또 제조업 경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의 추가 경기 후퇴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1999년 기업공개(IPO) 이후 UPS가 실적 전망을 하향한 것은 이번이 네번째이다.

실적 전망 하향 소식에 UPS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4.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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