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시대' 우라늄이 뜬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6.2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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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디아 등 수요로 6개월새 58% 급등

고유가 폭탄을 피해 인도, 중국 등이 원자력 발전을 확대하면서 우라늄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JB웨어와 리오틴토그룹에 따르면 우라늄 가격은 올해 들어 58% 급등했다. 연초 파운드당 57달러였던 가격이 불과 6개월새 90달러로 뛰었다.



절반 이상 급락했던 지난해와 정반대의 모습이다. 지난해 우라늄 가격은 일본, 영국, 독일에서 잇달아 방사능 누출 우려와 운전 이상 등이 발생하며 57% 떨어졌다. 같은 기간 원전 발전량과 우라늄 사용량도 2% 감소했다. 원전 발전과 우라늄 사용이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1970년대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 가격이 사상 최고로 뛰면서 인도, 중국, 러시아 등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원전 열풍이 강화되고 있다. 인도의 경우, 올해만 원자로 3기의 신규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또 내년에도 인도, 중국, 러시아, 캐나다, 일본 등지에서 원자로 6기가 가동에 들어간다.



이에 우라늄 수요도 증가세를 회복했다. 도이치방크는 올해 전세계 우라늄 수요가 전년 대비 0.8%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도 우라늄 수요 증가를 지지하고 있다. 방사능 폐기물과 원전 사고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현실적으로 원자력 발전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가장 빠른 방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고유가와 온실가스 문제는 지속적인 원전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원전 32곳이 건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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