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철광석 납품가 최대 96.5% 인상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6.2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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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85% 인상, 가격 인상률 사상 최대

세계 2위 철광석업체 호주의 리오 틴토와 중국 최대 철강사 바오스틸이 최대 96.5% 인상된 가격에 철광석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오는 23일(현지시간) 바오스틸에 철광석의 일종인 필바라 블렌드 파인의 가격을 전년 대비 80% 인상된 톤당(dry metric ton) 144.66달러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게 필바라 블렌드 럼프 철광석의 가격은 96.5% 높인 201.69달러에 공급키로 했다.

평균 철광석 인상률은 85%로, 지난 2005년의 71.5%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의 가격 인상률이다.



브라질보다 물류비가 싼 호주산 철광석이 브라질산보다 높은 가격에 중국에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라질과 호주의 철광석 물류비 가격 차이는 무려 톤당 55달러에 달한다.

이번 계약은 사실상 공급자인 리오측의 완승이다. 리오와 BHP빌리튼 등 호주 철광석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류비 이점을 살려 아시아로 수출되는 철광석에 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아시아 철강업체들의 반대에 막혀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중국 등의 수요 증가로 공급자가 우선되는 시장이 형성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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