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비나신, 포스코 제철소 투자 취소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6.2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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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국영 비나신조선이 한국의 포스코 (375,000원 ▼500 -0.13%)가 추진해온 50억 달러 규모의 철강투자사업에 대한 10억 달러 투자 계획을 취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비나신그룹은 포스코가 건설 중인 제철소에 총 50억달러 가운데 10억달러를 투자키로 합의했지만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베트남 정부의 긴축 정책 일환으로 취소하게 됐다.



비나신조선은 포스코와 제철소 사업 이외도 40여개의 사업을 중단하거나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의 투자 규모는 3억8500만달러였다. 베트남의 인플레가 아시아 최대 포스코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이다.

베트남은 지난 1월 베트남의 반퐁만에 제철공장을 건설하겠다는 포스코의 계획을 승인했다. 포스코는 내년부터 제철 공장을 가동시켜, 연간 400만톤의 철강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베트남 사정에 의한 투자 취소이지만 포스코로서는 적지않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포스코는 인도에 120억 달러 규모의 제철공장을 건설하려는 계획도 현지 주민 등의 항의로 지연되고 있다.

인플레 억제를 위한 베트남 정부의 투자 철회는 대규모로 이어지고 있다. 응우옌탄둥 베트남 총리는 지난달 순환비용(recurrent expenses)을 10% 삭감하고 정부 예산에서 지출되는 공공투자를 줄이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포스코는 베트남 제철소 건설을 비나신조선 없이 단독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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