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세종로 사거리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대치 ⓒ이명근 기자](https://thumb.mt.co.kr/06/2008/06/2008062318085513972_1.jpg/dims/optimize/)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촛불시위 현장에서 차벽으로 설치한 경찰버스를 망치로 부수고 소화기를 빼앗아 경찰에게 분사한 혐의(공부집행방해 등)로 서울 모 대학 재학생 유모씨(24)에 대해 2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8일 오전 1시10분쯤 서울 종로 동십자로터리에서 촛불시위를 벌이다 인근 상점에서 구입한 망치로 청와대 방면 길목을 막고 있는 경찰버스를 여러 차례 친 후 소화기를 들고나와 진압 중이던 전의경들에게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당시 망치 뿐만 아니라 팔보호대 등을 착용하고 있어 네티즌들로부터 '망치남'으로 불리며 '프락치' 논란을 일으켰다. 경찰조사 결과 유씨는 이 밖에도 칼과 밧줄, 가죽장갑 등의 장비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유씨의 폭력시위 장면을 편집해 정부가 시위대를 폭력진압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경찰프락치'를 시위군중 속에 침투시킨 것처럼 글을 써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 주말 '48시간 비상국민행동' 촛불시위 기간에 21명을 연행해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서모(4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금까지 촛불시위로 경찰에 연행된 사람은 모두 606명을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