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성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23일 환경운동연합 주관으로 서울 정동 프란치스꼬 회관에서 열린 '국가에너지기본계획 시민단체 토론회'에서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에너지 중 하나를 선택해 집중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1945년 드골 전 대통령 때 원자력에 첫 발을 내딛은 프랑스는 현재 59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통해 프랑스 전체 소비전력의 80%를 충당하고 있다.
독일은 '2021년까지 독일 내 원자력발전소를 모두 폐쇄하겠다'고 1998년 선언한 이후,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지원을 확대했다. 그 결과 독일은 '세계 제1의 태양광산업 국가' '전 세계 풍력발전기의 27.8%를 제공한 국가'로 발전했다.
하지만 독일도 신재생에너지의 초기비용이 높은 데다 설비 유지·보수에 드는 비용이 높다는 문제점에서 자유롭지 못한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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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교수는 △일단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에너지 중 하나를 택해 자본과 인력·기술을 집중해야 하고 △국민적 합의를 이룬 후 이를 일관하기 위해 정치적·정책적 의지도 있어야 하며 △전기요금을 상향조정하는 등 '전기료 현실화' 조치를 통해 전기소비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전이 가장 경제적이므로 '라는 주장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나 사회 수용 가능성에 비춰볼 때 과연 원전 부지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지 △2016년 사용후 연료 임시저장시설이 포화되는데 이에 대한 대안이 있는지 △7조원이나 되는 원전폐쇄비용을 뺀 채 과연 원전이 경제적이라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