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으로 몰리는 건설주..반토막 '수두룩'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06.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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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미분양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건설주가 벼랑으로 몰리고 있다. 장중 52주 최고가 대비 반토막 난 종목이 수두룩하다.

23일 C&우방 (0원 %)은 전주말대비 105원(3.18%) 내린 3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3100원까지 떨어져 3일 연속 신저가를 기록했다. 장중 52주 최고가 대비로는 66% 하락한 상태다.



KCC건설 (4,435원 ▼25 -0.56%)도 이날 1350원(3.18%) 하락해 4만1050원으로 장을 마치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신고가 대비로는 51% 하락했다.

이밖에 반토막 난 중소형 건설주는 성원건설 (0원 %)(-50%), 신성건설 (0원 %)(-51%), 고려개발 (11,000원 ▼50 -0.5%)(-60%), 두산건설 (1,240원 0.0%)(-53%), 한일건설 (0원 %)(-53%), 계룡건설 (14,340원 ▼130 -0.90%)(-54%), 일성건설 (1,333원 ▼49 -3.55%)(-56%) 등이다.



대형주도 예외는 아니다. 금호산업 (3,195원 ▼15 -0.47%)은 이날 장중 한때 2만7850원까지 하락하며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11월 9만원대에서 2만원대로 69%나 떨어지며 시가총액이 3조원이상 날아가버렸다.

주택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대우건설 (3,900원 ▼60 -1.52%)은 7일째 하락세로, 이날 52주 최저치에 근접하는 1만6400원을 기록했다. 최고가 대비로는 46% 떨어져 거의 반토막난 셈이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렇게 건설업종이 상반기에 코스피 대비 초과하락한 것은 △주택 미분양 증가에 따른 대손 상각 증가, 현금 흐름 악화 리스크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율 상승 리스크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소형 건설사의 경우 대형 건설사보다 미분양 문제가 더욱 심각할 뿐 아니라 신용 문제까지 겹쳐 6월말 부도위기설까지 돌고 있다.

은행은 이미 5월 초부터 일부 중소형 건설사의 어음을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소형 건설사의 경우 토목 건축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미분양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현재 미분양 문제가 정점인 것은 사실이나 바닥을 확인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적 또는 수주가 우수한 대형주를 위주로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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