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고유가에 이어 노조까지 '암울'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6.23 15:31
글자크기

아시아나 일반직 노조, 올해 임금 '5.9% 인상' 협상안 확정

고유가로 시름 중인 아시아나 (9,770원 ▲280 +2.95%)항공이 노사 '임금협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아시아나 노조(조종사 제외)가 최근 올해 임금협상안으로 5.9%(총액 기준) 인상을 요구하기로 한 것.

경쟁사인 대한항공 노조가 지난 3월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하고 단체협약에 대한 권한도 사측에 위임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23일 아시아나항공과 노조에 따르면 아시아나 일반직노조는 지난 16~17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임금인상 등 올해 임금협상안을 확정, 회사측에 공식 임금협상교섭을 요청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3~4월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 400 여명의 조합원·비조합원의 대다수는 최소 5.91% 인상을 요구했다"면서 "고환율·고유가의 경영사정을 감안하더라도 최소 물가 인상분 정도 인상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임금요구안은 경제성장률 (4.7%), 물가인상률(5.9%), 산업별 격차 해소분(2.3%), 노동소득분배율 개선치(2%) 등을 참고해 만들어졌다"며 "고환율· 고유가로 인한 경영과 노동자 공통의 어려움에 고통분담을 하는 것이고 최소한의 생활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인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상 진행이 그리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나 노조는 항공사 노조 중 유일하게 민주노총 전국운수산업노종조합에 속해 있어 향후 협상이 민노총의 투쟁 전개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시아나측은 이에 대해 "아직 협상이 시작되기 전이기 때문에 정해진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