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IPO, 호시절 다 지났나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6.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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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활발했던 아시아태평양 지역(일본 제외)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올해는 형편없는 성적을 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조사업체 딜로직 조사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IPO 실적은 255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23일 보도했다.

지난해 지역내 IPO 실적은 1260억달러에 달했다. 중화권 IPO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따른 것이다. 중국 본토와 홍콩 시장에서만 1010억달러의 IPO가 이뤄졌다.



그런데 올들어 중국 증시 폭락으로 아·태지역의 신규 상장 기업수가 규모는 크게 줄었다. 중국 정부는 폭락하는 증시를 방어하기 위해 IPO 승인을 지연시키는 등 실질적으로는 금지하는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인도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해초 인도시장 최대인 릴라이언스 파워가 30억달러 규모의 IPO를 성공했지만 이게 상투였다. 이후 기사에 오르는 IPO를 찾기 힘들 정도다.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을 하는 지역내 경제를 감안할 때 미국 서브프라임 신용경색과 고유가로 당면한 인플레이션 위험이 진정되면 IPO는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변여건이 호전될 경우 하반기들어 700억달러의 IPO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메릴린치의 환태평양 지역 담당 주식시장 책임자인 알렉스 우드도프는 "중국A 증시를 포함해 500억달러의 주식 발행이 예상된다"며 "시장이 안정되면 9월부터 투자자들이 돌아올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상장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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