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우익, 곽승준 이어 추부길까지 대운하 핵심 모두 사퇴
- 운하사업단 등 대운하 관련 조직도 모두 해체
대운하 관련 조직이 줄줄이 해체된데 이어 주도 인물들도 사퇴해 이명박 대통령의 최대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사업이 사실상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추 비서관은 대운하의 상징적인 인물로 인식되고 있는 자신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한다. 선대위 기간부터 대운하 홍보를 맡아 왔는데 이제 더 이상 할 일이 없어졌다고 판단돼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추 비서관은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과 곽승준 전 국정기획수석과 함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마련하고 실행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핵심 인물이다. 류 전 실장과 곽 전 수석이 지리학자와 환경 경제학자로 대운하 공약을 수립하는데 기여했다면 추 비서관은 대운하 홍보 전략을 전담해 '운하 전도사'로 불린다.
추 비서관은 1992년 14대 총선 당시 서울 종로구에 출마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홍보책임자가 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오리콤과 동방기획 등에서 광고마케팅 분야의 경험을 쌓은 추 비서관은 이 대통령과의 만남을 계기로 본격적인 선거전략가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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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는 2007년 2월 "대운하 홍보를 책임져 달라"는 대통령의 부탁에 따라 관여하게 됐다. 이후 대운하를 타고 승승장구하며 청와대 비서관까지 오른 추 비서관은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대운하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이 대통령이 사실상 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물러나게 됐다.
추 비서관은 최근 촛불시위 참여자를 '사탄의 무리’라고 지칭하는 등 튀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한편 국토해양부가 운하사업단을 해체한데 이어 민자사업을 준비해온 현대와 SK건설 등 민간 컨소시엄도 해체를 결정해 대운하 관련 조직도 모두 문을 닫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