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환경장관, 기후대응=골프 비유 눈길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06.2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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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22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골프' 경기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장관은 21일부터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4차 기후변화와 에너지안보 주요국 회의'에서 "골프의 '핸디캡' 규칙은 숙련자든 초보자든 공평한 상태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며 "기후변화 대응 역량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게 되면 골프경기 때처럼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일본 등 G8 국가들과 한국·인도네시아·중국·인도 등 비G8 국가 9개국 등 총 17개국 대표가 참가했다.



이 장관은 "교토의정서 의무이행기간이 끝나는 2012년 이후 새로 만들어지는 기후대응체제는 선진국·개도국 모두에 핸디캡과 인센티브를 주는 형식이 돼야 할 것"이라며 "이는 골프의 핸디캡 규칙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환경부는 기후변화 정책이 풀뿌리 단계에서부터 인식되고 시행돼야 한다는 방침 아래 7개 지방자치단체와 '기후변화 대응 시범도시' 협약을 맺고 재정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왔다"고 국내 기후대응 정책을 소개했다.



또 "환경부가 쓰레기 종량제 등 환경보전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이행 정도도 매우 높은 편"이라며 "힐러리 벤 영국 환경농식품부 장관도 한국의 자원재활용률이 매우 높다고 인정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장관은 "기후변화 문제는 우리 세계가 직면한 가장 절박한 과제"라며 "이번 회의에서 우리가 기후대응 원칙에 합의할 수 있게 된다면 그 업적은 세계에 길이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수석대표로 참가하는 이번 회의는 다음 달 일본에서 개최될 G8정상회담에서 발표되는 '기후변화 대응 선언문' 문안을 협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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