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관은 21일부터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4차 기후변화와 에너지안보 주요국 회의'에서 "골프의 '핸디캡' 규칙은 숙련자든 초보자든 공평한 상태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며 "기후변화 대응 역량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게 되면 골프경기 때처럼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일본 등 G8 국가들과 한국·인도네시아·중국·인도 등 비G8 국가 9개국 등 총 17개국 대표가 참가했다.
그는 이어 "우리 환경부는 기후변화 정책이 풀뿌리 단계에서부터 인식되고 시행돼야 한다는 방침 아래 7개 지방자치단체와 '기후변화 대응 시범도시' 협약을 맺고 재정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왔다"고 국내 기후대응 정책을 소개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기후변화 문제는 우리 세계가 직면한 가장 절박한 과제"라며 "이번 회의에서 우리가 기후대응 원칙에 합의할 수 있게 된다면 그 업적은 세계에 길이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수석대표로 참가하는 이번 회의는 다음 달 일본에서 개최될 G8정상회담에서 발표되는 '기후변화 대응 선언문' 문안을 협의하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