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집마다 로봇 한대씩 가지도록 할 터"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8.06.2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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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 세계]조원태 이노메탈이지로봇 대표

"집집마다 로봇 한대씩 가지도록 할 터"


"예쁘고 친근하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감성 로봇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겁니다."

미개척 분야인 지능형 서비스 로봇 개발 분야에서 성공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조원태(52·사진) 이노메탈이지로봇 대표가 밝힌 향후 포부다.

네트워크 기반의 감성로봇과 교육용 로봇모듈 개발업체인 이노메탈이지로봇은 지난해 17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12일에는 GM 본사와 6년 동안 약 600억 원의 부품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로봇 개발에 푹 빠져 사는 그에게 로봇은 무척 친숙하다. 하지만 세간의 인식은 그렇지 않다. "앞서나간 상상력이 로봇을 비현실적으로 그려냈기 때문에 딱딱하고 인위적인 이미지가 굳어졌습니다. 아직도 '로봇'하면 일상생활과 동떨어져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는 프랑스의 푸아그라 요리를 예로 들었다. "처음에 거위 간 요리라고 하면 사람들은 처음에는 꺼려할 겁니다. 하지만 고급 프랑스 음식이라는 것이 알려진 환경에서는 다르죠. 로봇산업에도 이러한 문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데에는 2006년 자동차 다이캐스팅 업체 이노메탈과 합병 후 코스닥 상장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주주들에게 이익을 배분하기 위해서는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일상생활과 접목할 수 있는 로봇 개발로 시장에 한 발짝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집집마다 로봇 한대씩 가지도록 할 터"
이에 따라 캐릭터 로봇과 교육형 모듈용 로봇(ER-6) 제작을 위해 로봇지원본부와의 협력해 개발 기간을 단축시켰다. 또 모듈형 로봇의 저가격화 및 생산 프로세스를 개선해 생산단가를 줄이고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그는 앞으로 휴대폰 정도의 가격에, 가볍고 귀여운 단말기형 로봇을 만들 계획이다. 휴대폰, 엠피3, PC의 역할이 부분적으로 통합된 디지털 기기로서의 로봇이 그가 추구하는 모델이다. "로봇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람과 생물적으로 친화적인 면을 갖추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거든요. 친구 같은 디지털 단말기를 개발할 생각입니다."


올해부터는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성장성을 더하겠다는 각오다. 유럽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수출도 확대하고 미주지역 진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말 사람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로봇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집집마다 자기가 아끼는 로봇을 하나씩 가지고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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