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펀드 1년 농사 헛지었네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6.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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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익률 -1.06%…대형펀드 16개만 플러스

국내주식펀드 1년 농사 헛지었네


국내주식형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0일 기준 국내주식형펀드의 1년 평균수익률은 -1.06%로 올들어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3.71% 하락하면서 펀드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한국펀드평가 신건국 연구원은 "국내주식형펀드의 1년 수익률은 연초 40.41%에서 2월 26.86%, 3월 31.44%, 4월 27.76%, 5월 25.93%, 6월 12.48% 등으로 꾸준히 감소했다"며 "20일 처음으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4조원이 넘는 대규모 환매에 위협을 받았던 국내주식형펀드로 다시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6월부터다. 지난해 6월부터 8월 사이 월평균 4조원대 자금이 밀려들었고 11월 가장 많은 7조4000억원이 유입됐다.

그러나 이들 투자자 대부분은 손실을 기록중이다.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이 9개월 -7.49%, 6개월 -5.94% 등으로 줄곧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상승장의 초반인 6월에 선취매했던 투자자들조차 지난 상승장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반납한 상태다.



 개별펀드의 1년 수익률도 대부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펀드중 10% 이상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동양e-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 1클래스A'(11.91%)가 유일하다.

 설정액 5000억원 이상의 대형펀드 중에서 1년 펀드 수익률이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16개뿐이다. 그러나 이중 최상위 수익률(한국삼성그룹적립주식 1 클래스-A)이라고 해도 7.26%에 불과해 플러스수익률의 의미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로 5%수준에 달하는 상황에서 수익률 체감도는 더욱 낮다.

 설정액 3조원이 넘는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3 클래스 A', '미래에셋 인디펜던스주식형K-2 클래스A' 수익률은 -0.77%, -1.50%로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졌다. 설정액 3조원 넘는 초대형펀드중 플러스 수익률을 지키고 있는 것은 한국삼성그룹적립주식 1 클래스 A뿐이다.


 설정액 3조원미만∼2조원이상 대형펀드도 1년 수익률이 마이너스이거나 마이너스로 떨어질 위기다. 설정액 2조9425억원의 미래에셋 디스커버리 2 클래스 A, 설정액 2조6299억원의 미래에셋솔로몬 1, 설정액 2조8794억원의 미래에셋3억만들기 솔로몬주식1 클래스 A 등 3개펀드는 수익률이 0.2∼0.4%를 기록중이다. 설정액 2조2959억원의 미래에셋3억만들기 좋은 기업주식K-1의 1년 수익률은 -4.04%로 이미 마이너스로 진입했다.

 HMC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현 경제문제에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코스피지수가 1600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조정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국내주식펀드 1년 농사 헛지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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