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하루 원유생산량 3만배럴로 확대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8.06.22 11:28
글자크기

3기 고도화설비 가동되면 영업이익 크게 개선 기대

SK에너지 (112,500원 ▼2,000 -1.75%)는 연말까지 하루 원유 생산량을 3만배럴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현재는 하루 2만3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22일 "해외 자원 개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브라질 BMC-8 광구, 페루 56광구 등에 힙입어 연말까지 하루 3만1000 배럴로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분기부터 브라질 BMC-30, 카자흐스탄 8광구, 영국 북해광구, 러시아 서캄차카 등에서 탐사정을 시추하고 있다"면서 "내년 이후에도 예멘LNG, 페루LNG 생산 등이 계획돼 있어 향후 1~2년 내에 석유개발 사업에서 5000억원 수준의 이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SK에너지는 또 하반기부터 신규로 가동되는 3차 고도화설비 운영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도화설비는 황 함량이 높은 저가의 벙커C유(중질유)를 고부가가치 제품인 휘발유와 경유 등 경질유로 바꿔 정유사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 흔히 '지상유전'으로 불린다.

SK에너지는 이미 1기 고도화설비인 HOU(Heavy Oil Upgrading, 하루 생산량 4만5000배럴)와 2기 설비인 FCC(Fluidized Catalytic Cracking, 하루 생산량 5만6000 배럴)를 확보하고 있다.

3기 고도화설비(New FCC, 하루 생산량 6만 배럴)가 이달 말이나 내달 초부터 본격 가동되면 하루 총 생산량이 16만2000 배럴로 늘어난다. 이럴 경우 현재 9%대에 머물고 있는 고도화 비율이 14.4%까지 올라가 국내 정유사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는게 SK측의 설명이다.


SK에너지는 아울러 인도네시아의 윤활유 공장이 하반기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가면 고급 윤활유 시장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SK에너지는 지난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의 경우 기존 29조7618억원에서 33조5578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조4305억원에서 1조6185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아직은 국제유가나 환율 상승 등에 따른 경영계획 변경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석유나 화학사업의 업황은 지금까지 예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화학사업의 경우 국제 유가 상승으로 원재료인 납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화학제품의 시황이 좋지 않아 마진폭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며 "당분간 이 같은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