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체 이노베이션, "캠리와 겨루다"

제주=강기택 기자 2008.06.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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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세단 중 최초로 수입차와 비교시승

로체 이노베이션은 기아자동차 (130,800원 ▲1,800 +1.40%)가 절치부심하며 만든 차다. 그만큼 신경을 썼고 공을 들였다. 그 자신감의 표현이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와의 비교시승이었다.

지난 20일 제주도 경마공원에서 열린 비교시승회에서는 주로 로체 이노베이션 LEX24와 캠리 2.4모델이 겨뤘다. SUV인 모하비를 BMW의 X5와 맞서게 한 데 이어 기아차의 두번째 수입차와의 비교시승이었다.



로체 이노베이션과 캠리의 배기량은 각각 2359cc와 2362cc이며 최고 출력과 최대토크는 로체 이노베이션이 179마력, 23.5 kg·m이고 캠리는 158마력에 22.3 kg·m이다.

비교시승은 슬라럼(지그재그로 장애물 비켜가기), 유턴, 급커브, 급브레이크 등 차의 운동성을 평가하는 항목에 초점이 맞춰졌다. 로체 이노베이션이 '즐겁고 활력을 주는 차'라는 기아차의 목표 개념을 구현한 차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이날 행사에서 운행시범을 보인 최광년 코리아모터스포츠협회 대표도 로체 이노베이션의 핸들링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실제로 시승을 해 본 결과 핸들링, 코너링, 차체 제어력, 제동력 등에서 로체 이노베이션이 더 부드럽고 빠른 반응을 보였다.

최 대표는 "어느 차가 낫다는 것은 두 차가 지향하는 개념이 달라 말하기 어렵다"며 "다만 캠리가 안정적이고 무난한 차라면 로체 이노베이션은 '역동성'에 집중한 차라는 점에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서춘관 기아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로체 이노베이션의 진일보한 핸들링은 운전자가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차가 민첩하게 위기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비교시승회를 통해 로체 이노베이션이 도달해 있는 수준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서 이사는 "이제는 수입차와 견줄 수 있는 기술과 품질을 확보했다고 자부한다"며 "앞으로 기아차가 생산하는 모든 차량을 수입차와 비교시승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로체 이노베이션에 이어 쎄라토 후속 모델인 '포르테'도 수입차와 겨뤄 볼 것"이라고 덧붙엿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포르테(FORTE)'를 최초로 공개했다. 포르테 역시 기아차 디자인총괄책임자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이 디자인에 참여했으며 그인 철학인 '직선의 단순화'가 체현돼 있다.

포르테의 앞부분 디자인은 로체 이노베이션과 마찬가지로 호랑이의 코와 입을 본 따 디자인 됐지만 보다 날렵한 느낌을 주며 전체적으로 직선의 간결함과 단순함이 표현된 스포츠카 이미지를 갖고 있다. 1600cc 엔진이 탑재되고 추후 2000cc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로체 이노베이션, "캠리와 겨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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