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플레는 펀드매니저 최대 고민"

박성희,도병욱 기자 2008.06.2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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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머투자본시장포럼]

"펀드매니저는 투자하는 사람이다. 투자에 앞서 위험요인이 뭔가 짚어보고 어느 정도 시장에 대해 확신 가질 때 장기투자가 가능한데 중국의 위험요인이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김범희 푸르덴셜 이사는 20일 열린 '제2회 머투자본시장포럼'에서 "중국의 인플레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과잉 유동성보다는 가격 압박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석유나 원자재 식품 가격 상승이 주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이사는 "중국의 핫머니 유입 규모가 너무 커서 인플레 통제를 위해 금리 정책을 쓰기 어렵다"며 "가장 빠른 방법은 지준율 인상과 직접적 가격 통제인데 지준율 인상은 금융기관, 부동산 기업의 마진을 줄이고 에너지 가격 통제로 정유주 이익을 축소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부 정책 때문에 중국 기업의 이익이 전체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중국 상장 기업 이익이 33% 증가했지만 올해는 17% 늘어날 것으로 추측된다"며 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이사는 "정부가 가격을 통제해 기본적인 시장 원칙을 깨고 있다"며 "이런런 통제가 단기적인 효과를 발휘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인플레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사봉하 삼성투신 ETF운용팀장은 "중국 시장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이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 투자할 때는 위험 변동성을 항상 고려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 팀장은 "개별종목, 업종, 시장 전체 중 어디에 투자할 지 고려해야 한다"며 "개별 종목 투자시엔 변동성이 심한 시장인 만큼 악재가 있을 때 하락폭이 크다는 점 감안하고, 특정업종으로 접근할 때는 주기적으로 업종이 좋고 나쁨이 분명하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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