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예방, 스트레스 먼저 풀어라

정용석 나비에스한의원 건대점 원장 2008.07.0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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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한의사가 쓰는 生生 건강법

어 30대에 이르기까지 성인층이 많이 눈에 띈다. 과거에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전매특허로 여겨졌지만 ‘대학 가면 다 없어진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성인이 되어도 여드름이 많이 생겨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드름 예방, 스트레스 먼저 풀어라


성인들도 T존(이마와 코)에 여드름이 나기도 하고 청소년들도 U존(턱과 볼)에 여드름이 많이 나긴 하지만, T존은 뭐니뭐니해도 청소년 여드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고 U존은 성인 여드름의 대표적인 부위라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이 나는 위치에 따라서 오장육부 각 부위의 문제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더불어 장부의 문제가 아닌 어혈이나 스트레스의 문제로 여드름 위치가 정해질 수도 있다.
 
이처럼 성인 여드름의 경우는 장부의 문제보다는 어혈이나 스트레스의 문제가 더 많은데 여성의 경우에는 자궁의 문제인 경우도 역시 많다. 결혼한 사람이라면 오늘 남편, 혹은 아내의 얼굴을 유심히 살펴보자. 여드름이 한 개 더 생겼다면 뭔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확률이 거의 60~70%는 된다. 눈에 띄게 많아졌다면 80~90%가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여드름이 안 났다고 스트레스를 안 받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스트레스는 여러 가지 증상을 발생시킬 수 있지만, 항상 여드름만 나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등에 발생한 여드름도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등은 감정이 지배하는 부위다. 슬플 때 등을 토닥이면서 위로하는 것도 이 때문이고 꼭 안아줄 때도 등을 쓰다듬어준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등이 결리거나, 뒷목이 뻐근하게 되는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 부위에 여드름이 나는 것이다.

가슴도 같은 범위에서 생각할 수 있다.
 
자녀들이 가슴, 등에 여드름이 많이 난다면 모르긴 몰라도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일 것이고, 예민한 아이가 아니라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봐도 큰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래서 스트레스로 인한 여드름일 경우 한의학에서는 심장(心), 간(肝), 비장(脾)을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자꾸 재발하는 여드름이라면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내부가 아직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보면 된다. 이럴 땐 우리 몸속 내부부터 치료해야 된다. 그래야 다시 올라오는 여드름을 막을 수 있다.
 
무엇보다 피부의 불청객인 여드름을 예방하려면 주변에서 최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게 좋겠다. 남편을 위해, 아내를 위해, 직장 부하를 위해, 직장 상사를 위해, 자녀를 위해….



◆ 약력

- 다일천사병원 한방진료팀
- 한방 피부미용학회 정회원
- 대한동서협진의료연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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